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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캐시미어·발열 내의까지…편의점 겨울 장사 달라졌다

Economy/Enterprise

by thetracker 2026. 10.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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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이마트24 경량패딩 출시…GS25는 무신사 협업 의류 취급점 1만곳으로 확대
-세븐일레븐 캐시미어 니트·다이소 방한복까지…비식품 강화로 겨울 매출 다변화

세븐일레븐 캐시미어 니트.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더트래커 = 박민정 기자

 

편의점이 겨울철 방한용품을 넘어 경량패딩과 플리스 재킷 등 일상 의류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3만원대 외투부터 기능성 발열 내의, 캐시미어 니트까지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며 식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다.

 

CU와 이마트24는 합리적인 가격의 겨울 아우터를 선보이고, GS25와 세븐일레븐은 패션 브랜드 협업과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의류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의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기존 생활잡화 중심의 의류 수요를 일상 패션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오는 22일 바람막이와 플리스 재킷, 경량패딩 등 겨울 아우터 3종을 출시한다. 가격은 플리스 재킷 2만2900원, 바람막이 2만7900원, 경량패딩 3만9900원이다. 세 제품 모두 검정색으로 출시하며 사이즈는 100과 105 두 가지로 구성했다.

 

CU는 이달 1일부터 보온양말과 스타킹, 기모 타이츠 등 방한 의류·용품 19종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존 50데니어(D)와 80데니어 스타킹에 시스루 스타킹, 기모 타이츠, 시스루 기모 타이츠 등을 추가했다. 보온양말은 3600원에 판매하며 스마트폰 터치 장갑과 귀마개, 모달 팬티 등도 취급한다.

 

기존 편의점 의류가 양말이나 스타킹처럼 급하게 필요한 생활용품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계절 외투까지 상품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단순한 방한용품 구매를 넘어 일상에서 입을 옷을 가까운 점포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마트24도 올해 처음으로 경량패딩을 도입했다. 판매가는 3만4900원으로 CU의 경량패딩보다 5000원 저렴하다. 지난달 18일부터 타이츠와 레깅스 7종을 판매한 데 이어 이달에는 장갑과 귀마개, 발열 내의 등을 추가해 동절기 의류·잡화를 총 2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 상품은 지난해보다 출시 시점을 약 한 달 앞당겼다.

 

패션 상품을 별도 카테고리로 육성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24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신설동에 문을 연 ‘올데이케어랩점’은 헬스·뷰티·패션 관련 상품 380여 종을 갖춘 특화 매장이다. 일반 점포보다 관련 상품 구색을 약 10배 늘렸으며, 약 129㎡ 규모의 매장에 전문 브랜드 협업 상품과 편의점 상품, 식사 공간을 함께 구성했다.

 

신세계그룹의 패션 플랫폼 W컨셉과 협업해 러닝용 양말과 티셔츠, 브라톱 등 의류 18종도 선보였다. 계절에 따라 일부 의류를 판매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패션을 독립적인 상품군으로 육성하려는 시도다.

 

GS25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재킷과 팬츠, 발열 내의 등으로 품목을 늘렸다. 관련 상품 취급 점포는 출시 초기 약 3000곳에서 최근 약 1만곳으로 확대됐다.

 

기능성 의류 수요도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발열 내의 ‘힛탠다드’ 매출은 직전 비교 기간인 9월 20\~30일보다 127.5% 증가했다. GS25는 이달 첫째 주부터 장갑과 귀마개, 워머, 수면양말, 타이츠 스타킹 등 방한용품 20여 종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소재와 기능성을 앞세웠다. PB ‘세븐셀렉트’를 통해 캐시미어 라운드 니트 6종을 선보였으며, 발열 내의 ‘올데이온’ 시리즈도 12종으로 확대했다. CU와 이마트24가 3만원대 외투를 앞세운다면 세븐일레븐은 캐시미어와 발열 소재를 활용해 상품 선택 폭을 넓히는 방식이다.

 

편의점 4사가 의류 상품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비식품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이 있다. 식품과 음료, 담배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이 편의점 매출의 기반이라면 화장품과 생활용품, 패션은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다. 특히 경량패딩과 재킷은 양말이나 스타킹보다 판매 단가가 높아 상품 구성이 안착할 경우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의류는 식품과 판매 조건이 다르다. 사이즈와 디자인에 따른 수요 편차가 크고, 계절이 지나면 재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CU가 외투 색상을 검정색으로 통일하고 사이즈를 두 종류로 제한한 것도 제한된 매대와 재고 관리 여건을 고려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기온 하락에 따른 방한용품 수요는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GS25의 이달 1~7일 핫팩·손난로 매출은 전주보다 1033.7%, 타이츠 매출은 107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의 핫팩 매출은 400.3%, 동절기 의류 매출은 66.1%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1~5일 핫팩 매출이 전주보다 1490%, 스타킹 매출은 93% 증가했다. 이마트24의 이달 1~7일 핫팩 매출 역시 전주 대비 325% 늘었다.

 

다만 방한용품 매출 증가가 외투 판매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핫팩과 스타킹은 추위가 시작되면 단기간에 구매가 늘어나는 상품인 반면, 경량패딩과 재킷은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과 착용감까지 고려해야 한다. CU의 경량패딩도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만큼 외투 수요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지는 출시 이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의류가 양말이나 속옷처럼 급하게 필요한 상품에서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패션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품군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의류 판매가 비식품 부문의 매출을 얼마나 보완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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