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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는 알차게, 상품은 차별화"…세븐일레븐, 내실경영 넘어 성장동력 키운다

Economy/Enterprise

by thetracker 2026. 10. 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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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개 점포 운영 개선…미시행점 대비 매출 신장률 10%p 높아
-간편식 매출 증가에 퀵커머스 확대까지…‘뉴웨이브’로 점포 경쟁력 강화

국내 한 세븐일레븐 점포.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더트래커 = 박민정 기자

 

세븐일레븐이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상품과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점포 운영 효율화로 매출 생산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간편식으로 고객 방문을 유도하는 한편 배달 서비스를 통해 점포 밖 소비 수요까지 흡수하는 전략이다. 단순한 점포 수 확대보다 개별 점포가 창출하는 매출과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면서 편의점 사업의 성장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점포 운영 개선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기존점의 매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상권별 소비 패턴과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점포별 상품 구성을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2분기까지 약 50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운영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개선 활동을 시행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미시행 점포보다 약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기존 점포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매출 성장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성과다.

 

차세대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는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한 사례다. 뉴웨이브는 상권 특성과 고객 수요를 반영해 식품과 패션·뷰티 등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고, 매장 공간과 진열 방식을 새롭게 설계한 점포 모델이다.

 

세븐일레븐은 2024년 10월 뉴웨이브 오리진점을 시작으로 서울과 대전, 부산, 광주, 제주 등으로 운영 지역을 확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에서 20여개 뉴웨이브 점포를 운영하며 상권별 맞춤형 점포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뉴웨이브 전환 점포에서는 주요 상품군 매출이 기존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15배까지 증가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간편식과 와인, 신선식품, 뷰티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강화하면서 점포별 소비 수요를 세분화해 공략한 결과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를 통해 기존 편의점의 상품 구성을 확장하고 점포의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품 경쟁력 강화의 중심에는 간편식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쌀을 활용한 간편식의 품질을 높이는 ‘라이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밥의 식감과 품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며 한 끼 식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실제 간편식 판매도 증가세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8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비빔밥과 덮밥, 볶음밥 등 한 그릇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원팟 도시락 매출은 27%, 비빔밥 전체 매출은 25% 늘었다.

 

지난 9월에는 가수 성시경과 협업한 ‘시경 픽 제철 비빔밥’ 시리즈를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전주식 소고기 비빔밥과 비법 간장 가을 무 비빔밥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상품은 출시 직후 도시락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해당 시리즈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신상품 효과는 도시락 카테고리 전체의 성장세로도 이어졌다. 올해 1~8월 전년 동기 대비 19%였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9월 1일부터 15일까지 25%로 높아졌다. 해당 비빔밥 시리즈의 여성 구매 고객 비중도 42%로 일반 도시락보다 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식재료와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며 간편식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점포 경쟁력과 상품 차별화에 이어 판매 채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전국 1500여개 점포에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은 글로벌 디저트와 스낵, 생활용품, 자체브랜드(PB) 상품 등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을 배달로 주문할 수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 점포를 활용한 심야 배달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퀵커머스 매출은 올해 1월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야간 시간대에도 편의점 상품을 주문하는 소비가 늘면서 오프라인 점포망을 활용한 추가 매출 기회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은 쿠팡이츠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24시간 배달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점포를 배달 거점으로 활용해 별도의 매장 확대 없이 판매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점포 운영 효율화와도 맞닿아 있다.

 

세븐일레븐의 성장 전략은 점포와 상품, 판매 채널을 각각 강화하면서 이를 하나의 매출 구조로 연결하는 데 있다. 상권별 맞춤형 점포 운영으로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먹거리로 방문과 구매를 유도하며, 퀵커머스로 판매 범위를 점포 밖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특히 뉴웨이브를 통한 점포 경쟁력 강화와 간편식 상품 혁신, 배달 서비스 확대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기존 점포를 활용한 성장 여력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점포당 매출 생산성을 높이고 가맹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이 점포 수 중심의 경쟁에서 개별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상권에 맞춘 상품 구성과 차별화된 먹거리, 배달 서비스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존 점포에서도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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