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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비계열 고객 확대 속도…글로벌 물류 경쟁력 넓힌다

Economy/Enterprise

by thetracker 2026. 9.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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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비계열 매출 비중 40% 목표…물류·해운서 외부 고객 기반 확대
-그룹 물량 기반에 신규 고객 더해 사업 규모 확대…9조원 투자로 인프라 강화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더트래커 = 박민정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사업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비계열 고객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 물량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운송 역량을 외부 고객으로 넓히면서 사업 기반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물류에서는 비계열 영업과 북미 내륙운송 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해운에서는 중국 완성차 업체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선박과 주요 물류 거점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면서 늘어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비계열 매출 비중을 4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2024년 중장기 사업전략을 통해 당시 20% 수준이었던 비계열 매출 비중을 4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외부 고객에게도 확대 적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그룹 물량과 비계열 물량을 함께 확보하면서 전체 사업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실제 실적에서도 비계열 고객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조7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6조5181억원으로 집계됐다.

 

물류부문 매출은 2조8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다. 비계열 영업 확대와 북미 내륙운송 물량 증가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해운부문도 외부 고객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매출은 1조6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제조사 등 비계열 물량 확대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현대차·기아 중심의 자동차 운송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대하면서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운송 역량을 뒷받침할 선박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리더’를 운항에 투입했다. 길이 약 230m, 폭 약 40m 규모로 14개 차량 데크를 갖췄다.

 

선박과 물류 거점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자산 경량화 중심의 사업 방식에서 핵심 설비와 거점에 직접 투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약 9조원을 투자해 그룹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 핵심 자산 확보 및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물량 확보도 중요하다. 비계열 고객 확대는 이 과정에서 선박과 물류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2분기에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흐름이 다소 엇갈렸다. 전체 영업이익은 4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물류부문 영업이익은 1918억원으로 5.9%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컨테이너 시황 변화에 따른 계약운임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해운부문 영업이익은 1309억원으로 34.6% 감소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선박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이는 비계열 확대에 따른 사업 경쟁력과는 별개로 운임과 유가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매출 측면에서는 물류와 해운 모두 비계열 물량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도 비계열 고객 확대와 자산 투자를 함께 추진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 자료에서도 2025년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 전략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9조5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730억원으로 1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향후에는 비계열 고객 확대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수익 기반을 넓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선박과 물류 거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확보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장기 물량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장기 실적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2030년 비계열 매출 40% 목표는 기존 그룹 사업과 외부 사업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전략으로 볼 필요가 없다.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으로 축적한 물류 역량을 글로벌 고객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전체 사업 규모와 고객 기반을 함께 키우는 전략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물량을 기반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동차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비계열 고객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선박과 물류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신규 고객과 장기 물량을 확보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는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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