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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벌써 샀어요”…대형마트 사전예약 매출 두 자릿수 증가

Economy/Enterprise

by thetracker 2026. 9. 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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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0.3%·롯데마트 14.9%↑…선물세트 매출 70% 이상 예약판매서 발생
-고물가에 할인·상품권 혜택 찾아 구매 앞당겨…5만원 미만 실속형 수요도 증가

이마트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10.3% 증가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더트래커 = 박민정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0.3%, 14.9% 증가했다.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70% 안팎까지 높아지면서 명절 선물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 방식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고물가에 할인과 상품권 증정 등 혜택이 집중되는 예약 기간을 활용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10.3%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25.6%,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5.5% 늘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특히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33% 늘었고, 10만원대 신선 선물세트 매출도 16% 증가했다.

 

사전예약은 이제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보조하는 행사를 넘어 주요 판매 기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61.6%에서 지난해 72.6%로 높아졌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의 70%가 사전예약에서 발생했다.

 

소비자가 명절 직전에 매장을 찾아 선물을 고르던 방식에서 미리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동한 배경에는 가격 부담이 있다. 사전예약 기간에는 행사카드 할인과 상품권 증정, 대량구매 혜택 등이 집중된다. 같은 상품이라도 구매 시점을 앞당기면 실질적인 부담을 낮출 수 있어 고물가가 이어질수록 본판매까지 기다릴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실속형 상품에 대한 수요도 뚜렷하다. 이마트에서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였고, 롯데마트에서는 5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 증가율이 전체 사전예약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롯데마트는 본판매에서도 5만원 미만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20% 확대했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사전예약 확대는 유리하다. 명절 직전 짧은 기간에 집중되던 매출을 한 달 이상 앞당겨 확보할 수 있고 예약 실적을 토대로 실제 수요에 맞춰 물량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단체의 대량구매 수요를 일찍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과거 법인 고객을 중심으로 활용됐던 사전예약이 일반 소비자까지 확산하면서 명절 영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의 경쟁 시점도 빨라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6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추석이 9월 25일인 점을 고려하면 명절 약 50일 전부터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들어간 셈이다.

 

본판매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본판매에 들어가지만 이미 상당한 수요가 예약 기간에 소화됐다. 과거에는 명절 직전 본판매가 전체 실적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예약 단계에서 얼마나 많은 고객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설에서도 확인됐다.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저가·실속형 선물세트 수요가 두드러졌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소비가 예약판매로 이동하면서 명절 선물을 미리 구매하는 ‘얼리 명절’ 소비가 하나의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전예약이 법인이나 대량구매 고객을 중심으로 한 판매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도 할인과 상품권 혜택을 비교해 미리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고물가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가 이어지는 만큼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본판매보다 앞선 예약 단계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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