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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위한 분유에서 전 세대 영양까지’…매일유업, 평생 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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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tracker 2026. 10.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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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째 희귀질환 환아 위한 특수분유 생산…임신·육아 지원 공로 국무총리 표창
-셀렉스 통합·식물성 음료 확대…상반기 영업익 54% 증가하며 사업 다각화 성과

매일유업은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용 특수 유아식 8종 12개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더트래커 = 박민정 기자

 

매일유업이 영유아 영양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성인 영양식과 식물성 음료 등으로 확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특수분유 생산을 27년째 이어가는 동시에 단백질 중심의 성인 영양 브랜드와 식물성 음료를 육성해 연령대별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성인 영양사업을 담당하던 자회사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뉴트리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면서 사업 다각화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영유아부터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생애주기별 영양 수요를 겨냥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유가공 사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영양 관리 목적과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제품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의 출발점에는 영유아 영양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제품 개발 경험이 있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해 왔다. 현재 8종 12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선천성대사이상은 체내 특정 영양소를 정상적으로 분해하거나 대사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환아는 질환에 따라 일반적인 분유나 식품을 섭취하기 어려워 맞춤형 영양 공급과 엄격한 식이 관리가 필요하다. 제품별 수요가 제한적인 데다 질환 특성에 맞춰 세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조제분유와 사업 구조가 다르다.

 

매일유업이 장기간 특수분유 생산을 이어온 것은 판매 규모만으로 사업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에서도 제품 공급을 지속해 왔다는 의미가 있다. 영양 설계와 제품 생산 경험을 축적해 온 점은 영유아를 넘어 다양한 연령대의 영양 수요에 대응하는 사업 기반으로도 연결된다.

 

이 같은 활동은 최근 정부 표창으로도 이어졌다. 매일유업은 지난 8일 열린 제21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임신·출산·육아 지원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특수분유 생산과 환아 가족 지원,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활동, 가족친화경영 등을 지속해 온 점이 평가됐다.

 

매일유업은 영유아 중심의 영양 사업을 성인 시장으로 넓히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셀렉스’는 단백질 보충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고령화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인 영양식은 연령과 생활 방식, 건강관리 목적에 따라 수요가 세분화되는 시장이다.

 

사업 운영 체계도 손봤다. 매일유업은 지난 5월 성인 영양사업을 운영하던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흡수합병했다.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던 사업을 본사에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식품 사업과의 연계 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 등에서 사업 간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업 재편 이후 실적에서는 뉴트리션 부문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9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같은 기간 54.3% 늘었다.

 

뉴트리션 부문 매출은 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4억원보다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7000만원에서 38억1000만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0.82%에서 3.16%로 2.3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이익 개선은 뉴트리션 사업의 실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사업 규모를 키우는 단계에서 이익 기여도를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다만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는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도 반영돼 있는 만큼, 뉴트리션 부문만으로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2030세대를 겨냥한 식물성 음료도 제품군 다변화의 한 축이다. 매일유업은 귀리 기반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를 통해 기존 유제품과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저당·고단백 제품 등 건강과 식단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식물성 음료는 유제품 중심의 제품 구성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다양한 식습관과 선호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한다. 셀렉스를 통한 성인 영양식과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 음료는 기존 유가공 사업과는 다른 소비 수요를 겨냥한다. 영유아 영양에서 성인 영양식, 식물성 음료로 제품군을 넓히는 전략은 특정 연령대나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인 ‘우유안부’는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에게 정기적으로 우유를 전달하고 배달 과정에서 안부를 확인하는 활동이다. 영유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과 고령층을 위한 우유안부 활동은 각각 영양 공급과 생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례다.

 

매일유업의 사업 전략은 기존 유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연령대별 영양 수요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트리션 부문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이 전략이 실적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성인 영양식과 식물성 음료의 성장이 이어지는 동시에, 확대된 제품군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지가 사업 다각화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영양식 시장에서도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수요에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매일유업은 영유아 영양 분야에서 쌓은 제품 개발 경험과 생산 기반을 성인 영양식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뉴트리션 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진다면 기존 유가공 사업을 보완하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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