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9.7%·영업익 37.1%↑…건설·상사·패션 동반 개선
-바이오까지 실적 뒷받침…SMR·신재생에너지로 성장축 확대

더트래커 = 박민정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과 상사를 기반으로 바이오·패션·급식·식자재유통·리조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실적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건설은 대형 프로젝트 수행 역량, 상사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이익을 내고 있으며 바이오 등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매출보다 이익의 구성이다. 매출 규모가 큰 건설과 상사가 실적의 기반을 이루는 가운데 바이오 등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한 사업의 실적 변화가 회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1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2조4609억원, 영업이익은 1조7521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상사 39.3%, 건설 32.9%, 바이오 13.6%, 급식·식자재유통 7.6%, 패션 5.2%, 리조트 1.4% 등이다.
2분기에는 주요 사업의 실적이 함께 개선됐다. 연결 매출은 11조9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317억원으로 37.1% 늘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2020억원으로 71.2% 증가했다. 상사 영업이익도 1420억원으로 77.5% 늘었고 패션은 540억원으로 63.6% 증가했다.
건설과 상사는 여전히 삼성물산의 외형을 이끄는 사업이다. 두 사업의 매출 비중을 합치면 72.2%에 달한다.
건설은 하이테크와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낸다. 상사는 철강·화학 등 트레이딩뿐 아니라 해외 운영사업과 태양광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5360억원으로 2024년 1조10억원에서 감소했다.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이익 기여도가 낮아졌다.
그럼에도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3조2930억원으로 증가했다. 건설에서 줄어든 이익을 다른 사업에서 확보하면서 전사 실적이 오히려 개선된 것이다.
바이오사업의 역할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포함된 바이오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557억원, 영업이익 1조69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이익을 결정하는 요인도 다르다. 건설은 공정률과 원가율, 프로젝트 준공 여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상사는 원자재 가격과 교역 환경, 트레이딩 물량 등에 따라 실적이 움직인다.
바이오는 글로벌 의약품 생산 수요와 장기 계약, 생산시설 가동률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 패션 역시 소비 흐름과 브랜드 판매가 실적에 직접 연결된다.
서로 다른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면서 한 업종의 시장 상황에 실적이 과도하게 좌우되는 구조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삼성물산의 특징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건설과 상사를 포함한 주요 사업의 실적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건설은 하이테크와 해외 프로젝트의 공정 확대가 실적에 반영됐다. 상사는 철강·화학 트레이딩과 해외 운영사업, 태양광 개발사업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패션도 자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다만 사업별 실적 흐름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리조트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1% 감소했다.
이는 삼성물산이 여러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각 사업에서 실제로 얼마나 꾸준한 이익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삼성물산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SMR과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도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건설부문은 원전과 SM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원전기업 스투드스빅, GE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에너지와 스웨덴 신규 원전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스웨덴 뉘셰핑 지역에 총 1.2GW 규모의 BWRX-300 SMR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 파트너로 참여한다.
상사부문에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트레이딩 사업에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개발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찾는 방식이다.
신규 사업은 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만으로 실적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주와 프로젝트 개발, 운영 과정에서 이익을 만들어내야 기존 사업과 함께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바이오와 패션 등으로 수익 창출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 건설부문 이익 감소에도 전사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올해는 건설·상사·패션의 실적까지 개선됐다. 앞으로는 SMR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과 상사는 프로젝트와 경기 상황의 영향을 받지만 삼성물산은 오랜 기간 축적한 사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바이오 등 성격이 다른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을 실제 수익원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한화오션, 러 'Arctic LNG 2'에 10억달러 국제중재 피소…이어지는 조선업 러시아 파동 (0) | 2026.09.17 |
|---|---|
| 포스코 노사 3일 본교섭 재개…조정 중지 16일만 (0) | 2026.09.17 |
| 매출 줄어도 이익은 늘었다…DL이앤씨, 불황 속 ‘수익성’으로 체질 개선 (0) | 2026.09.15 |
| 흰우유 소비 역대 최저…유업계, 프리미엄·B2B·수출로 활로 (0) | 2026.09.10 |
| 식품도 패션·뷰티 플랫폼서 산다…유통 경계 허물어져 (0) | 2026.09.09 |